라스코 동굴 벽화 (프랑스 BC 15,330 ~15,050)
구석기 시대의 라스코 동굴벽화를 보면 동물의 의외로 묘사가 사실적이고 잘 그려진 그림이다. 이성보다는 감각에 의존한 자연주의적 묘사-실물처럼 생생하게 그리는 것이 특징적이었다. 신석기 시대가 되면 추상적인, 기하학적인 문양이 많이 발달한다. 그림을 보면 아이가 그린처럼 더 못그려진, 그림실력이 후퇴한 듯 보인다. 이것은 그 시기에서 예술, 그림이 가지는 의미도 관계있을 수 있다.
원시시대 미술의 발생에 대한 다양한 학설이 존재한다.
- 유희 기원설 : 예술은 유희다. 노동하고 남은 잉여에너지를 방출하기 위해
- 노동 기원설 : 예술이란 노동에서 기원한 것이다. 노동의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악기 등이 생성(동물의 가죽, 뼈 등을 활용) 혹은 고된 노동을 수고를 덜기 위해서
- 주술 기원설 : 주술적인 세레모니, 그림을 그려놓고 창을 던지는 세레모니를 통해서 현실에서도 많은 동물을 잡을 수 있다는 믿음. 세레모니를 통해서 사냥의 전과정을 재연하면서 사냥을 훈련하는 것
예술과 노동이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 같지만 설명하기엔 충분하진 않다.
가장 설득력 있는 것이 주술기원설이다. 수렵장면, 사냥장면을 묘사하는 것이 일종의 세레머니였다. 어떤 믿음이 있었고 그러한 염원을 담은 세레모니를 하게 된 것. 그리고 이러한 세레모니가 미신으로서 그치지 않을 수 있었던 것은 그 세레모니에 축적된 경험이 지혜로 쌓이게 되면서 그 자체가 사냥의 연습이 되고 훈련이 되고 신체단련이 되고, 동물이나 적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게 하고, 기록으로 남아서 정보전달의 수단이 되는 효과가 있었기 때문이다.
사비냐노의 비너스(Savignano venus, BC 18,000 ~ 8,000)
노동력이 중요했던 원시시대는 다산과 풍요가 중요했고 그렇기 때문에 다산을 상징하는 풍만한 여성의 조각들이 다양하게 존재한다.
같은 맥락에서, 원시시대의 왕 혹은 신은 오늘날의 왕과 신은 달랐다. 왕과 신은 자연의 생장력의 상징인데 왕과 신은 건강해야하고 강력해야 한다. 그들의 건강함이 결국 번식력이고 자연의 풍요를 이끈다고 생각해서 왕이 나이 들고 병들면 왕을 죽이고 새로운 왕을 만들었다.
그러나 누구나 권력자가 되면 죽기가 싫어진다. 그래서 왕은 아들을 대신 죽이기 시작한다. 고대 그리스 신화에도 아들을 잡아먹거나 죽이는 내용도 이런 원시시대의 관습이 신화적으로 반영된 것이라 볼 수 있다. 아들을 죽이다가 아들은 왕위를 계승해야 하니 다른 산 사람을 제물로 바치게 되는 풍습이 생겨나고 (마야문명, 심청이) 이후에는 사람 대신 동물을 바치게 된다.(희생양. 이슬람에는 현대까지 남아있는 풍습)
이렇듯 옛날은 왕은 희생당하는 존재였다. 그러나 문명세계에 와서는 살해당하는 존재가 아닌 군림하고 통치하는 존재가 된다. 점점 숭배의 대상이 된다라는 것이다. (파라오의 상, 제우스의 상, 이집트에서 볼 수 있는 그러한 예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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