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월 25일 월요일

서양미술사 09 : 왜곡상 신기한 원근법 - 투시법 3

원근법의 전제조건
1. 시점의 고정 => 다시점
2. 평면에 투사 => 왜곡상


미술에서 볼 수 있는 왜곡상(Anamorphosis) 의 종류는 크게 3가지로 나눌 수 있다.

1. 연장왜곡상
길게 늘여뜨려진 그림으로, 보는 각도를 조절하여 단축시켜 보는 것들
(ex. 도로 위 교통안내문)

2. 반사왜곡상(거울을 이용한 왜곡상)


cylindrical mirror art이고 그 외 여러가지 반사왜곡상이 존재할 수 있다.

3. 특정한 종류의 디옵터를 이용해야지 볼 수 있는 왜곡상
유럽 박물관에 수많은 그림들이 남아있지만 많은 경우에 렌즈가 사라져서 원래의 모습을 보지 못하는 것들이 대부분이다.


위의 3가지 왜곡상을 키워드로 정리해보면
1. 연장  2. 반사  3. 굴절

왜곡상은 르네상스 시대에 발명되었다. 원근법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시각의 조건에 대한 탐구하는 가운데 탄생하였다. 왜 그림을 반드시 평면에만 그려야 하는지, 곡면에 투사할 수는 없는지, 보는 시점에 따라 달리 보일 수 있게 늘여 그리면 안되는가 등에 대한 생각을 하였고 이러한 왜곡상의 첫 발견자는 르네상스의 천재 레오나르도 다 빈치이다.

르네상스 시대에는 왜곡상이 널리 사용될 수 없었다. 단순하고 명료하게 아름다운 상을 보여주는 것이 예술적 이념이었는데 왜곡이 된 상은 아름답고 명료하지 않기 때문이다.

허나 실제로 르네상스 시대에 이러한 왜곡상에 대한 실험을 한 예술가들이 일부 있었고 이 중 대표적인 사람이 한스 홀바인이다.

대사들 - 한스 홀바인(Hans Holbein), 1533

해골상이 연장되어 그려져 있고 옆에서 보면 그 상이 드러난다. 이것은 vanitas라고 하며. "헛되도다." 라는 뜻으로 삶의 무상과 허무를 표현 할 때 많이 그려졌다.

대사들이 그려진 현세가 그려져있지만 진짜 현실, 삶의 본질적 현실은 해골에 있음을 말한다.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워진 것과 같이 길게 연장된 해골이 바닦에 깔려있는 것이다. 우리는 천년만년 살 것 같고 현세가 영원히 지속될것이라 생각하지만 진리는 우리는 짧은 삶을 살고 죽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진리이고 진실이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볼 수 있다.

Anamorphosis 에서 ana는 함께라는 뜻이고 morphos는 형태라는 뜻으로, 형태에 진정한 형태가 함께하고 있다는 어원적 의미를 가진다. 왜곡된 형태이지만 진정한 형태가 함께 숨겨진 것이 왜곡상인 것이다.

그렇기에 포르노그래피, 암호 메시지, 정치풍자 등등이 왜곡상으로 많이 표현되었다.


그렇다면 이러한 anamorphosis가 왜 중요한 것인가?
왜곡상은 옛화가들도 부분적으로 사용을 했지만, anamorphosis가 함축하는 거대한 의의는 바로 르네상스적 투시법으로부터 벗어나는 것이다.

르네상스 시대에 만들어진 원근법의 두가지 전제를 허물게 되면(다시점, 왜곡) 세계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이 얻어지는 것이며, 오늘날 현대화가들도 여기서 창작을 위한, 세계를 재현하고 표상하는 새로운 방법에 관한 아이디어를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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