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의 앎의 기본적인 출처는 경험이다 : 경험주의
- 우리는 자연 밖의 존재가 아니라 자연 속의 존재다 : 자연주의
이러한 흄의 생각들은
근대철학가 중에서는 가장
아직까지도 설득력이 있는 철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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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어디까지 알 수 있는가?
흄은 이성적 탐구의 한계를 지적하면서
경험에 커다란 역할을 부여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경험에 기반한 지식의 한계성도 함께 지적하면서
흄 방식으로의 회의주의를 제시하게 된다.
데카르의 작업방식은
자연이 무엇일까,에 대해서는 기하학적 접근
내가 무엇일까에 대해서는 나의 사유를 관찰
흄의 작업방식은
마치 뉴턴이 각종 실험과 관찰을 통해 자연의 작동원리를 연구한 것 처럼
인간의 마음이 어떤 방식으로 작동되는지,
실험과 관찰을 통해 인간의 존재를 알고자 함
자연과 인간에 대한 새로운 이해 : '마음의 뉴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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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의 역할 축소 : 이성의 두가지 한계
1. 제한된 앎의 방식
- 이성이 우리에게 가져다 줄 수 있는 그 내용이 상당히 한정되어 있는 것이 아닌가.
2. 이성은 감정, 정념, 욕구 등의 통제 불가능
이성은 정념의 노예에 불과하다
- A Treatise of Human Nature (인간본성론) -
우리는 어떤 존재인가?
이성의 역할 축소
자연과 구별되는 특별한 존재가 아닌 자연 속의 존재
우리가 놓인 자연적 환경에 영향을 주고 받는다.
흄은 데카르트의 제3성찰의 신 존재 증명에서
"결과에는 그것을 야기한 원인에 있는 것만이 있을 수 있다." 라는 원칙의
보편성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경험만큼 확실한 것은 없다,
직접적으로 경험하는 것이 보다 확실한 앎의 출처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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흄은 우리의 생각을 두가지로 나눈다.
=> 인상(impression)과 관념(idea)
인상
: 직접적인 감각을 통해서생하고 뚜렷하게 지각되는 내용
: 분노와 기쁨 같은 내적인 어떤 감정
관념
: 사람의 마음속에 나타나는 표상, 상념, 개념을 가르키는 말
: 인상의 희미한 모사(copy)
흄에 따르면 인상과 관념은
뚜렷하고 생생하고 강렬한 정도의 차이 밖에 없다.
생각의 재료가 되는 우리 마음의 모든 내용은 모두
인상과 관념뿐이고, 관념은 인상의 모사이다. : 모사의 원리
언뜻 보기에 인간의 생각보다 더 무한한 것은 없는 것처럼 보인다.
생각은 인간의 능력과 재량을 벗어날 뿐만 아니라
자연과 실재의 한계에 속박되지도 않는 것처럼 보인다.
괴물을 만들어 내고 어처구니없는 형체와 모양을 결합하는 데에는
단지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그러나 우리의 생각이 이런 무한한 자유를 지니는 것처럼 보이더라도
자세히 살펴보면 생각이란 실제로
아주 제한된 범위 안에 갇혀 있으며
마음의 창조적 능력이란 모든 감각과 경험에 의해
우리에게 주어지는 재료들을
합성, 치환, 증대, 축소하는 기능에 지나지 않음을 알 것이다.
- 인간 이해력 탐구 -
관념들을 증감 시킬 수 있고, 순서를 바꿀 수 있고,
위치를 바꿀 수 있고, 같이 있지 않았던 것을 붙일 수 있고 반대로 분리할 수 있고
이렇게 관념을 여러가지로 변화시킬 수 있는 마음의 힘.
그러나 이게 전부다.
기본적으로 인상이 필요하고 이 인상은 경험으로부터 얻어진다.
즉 관념은 경험을 가지고 이렇게 바꾸고 저렇게 바꾸며 조작을 하는 것
이렇게 관념을 조작을 해 나갈 때 무작위로 하는 것이 아니라
특정한, 대체적인 규칙이 존재한다
=> 관념의 다양한 연합규칙 : 유사성, 시공간적 근접성, 인과성
유사성 : 하나의 관념과 유사한 것으로 쉽게 간다.
책을 읽다가 종이에 손이 베어 빨간 피가난다.
빨간 피를 보니 내가 즐겨입던 빨간 스웨터가 생각난다.
빨간 스웨터를 입는 날 유독 좋아했던 그녀의 빨간 입술이 떠오른다.
시공간적 근접성 : 시간적으로 공간적으로 가까운 생각에로 움직인다.
퇴근 시간이 다가온다. 나의 집이 생각나고
퇴근길에 자주 들리는 편의점이 생각나고
편의점을 가기 전에 있는 오래된 건물이 생각난다.
인과성 : 원인과 결과의 필연적인 관계를 말한다.
굴뚝의 연기를 보니 저 집에서는 난로에 불을 피우고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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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흄의 관점에서, 이성의 역할은?
(중요하지만 제한적 역할을 함)
: 필연적인 진리와 모순을 알려준다.
필연적 진리의 예
- 삼각형은 세 변으로 이루어져 있다.
- 고모는 친척이다.
이러한 판단은 필연적이다. 반듯이 참이다. 거짓일 수 없다.
즉 필연적 진리란,
경험에 의존하지 않고 '참'임을 알 수 있으나
(경험을 통한 참인지 확인 불필요)
내용(앎의 확장)이 없다.
(지식의 확장이 아닌 개념의 풀이, 분석)
흄은 이런 방식의 앎을 "관념의 관계군"이라고 말한다.
관련된 관념들만 고려해도 참, 거짓임을 알 수 있고
경험을 확인할 필요가 없다.
이성은 앎을 확장시켜주는 도구가 아니다.
지식을 확장시켜 주는 앎 : 경험을 통해서 알게되는 "경험적 사실"
경험적 사실은 반드시 '참'일 필요가 없고
경험을 통해 확인해야 알 수 있다.
경험적 사실의 예
- 여기에 모인 사람들 중에서 양띠는 5명이다.
- 지금 밖에 눈이 내리고 있다.
경험은 필연성은 없지만 앎을 확장시켜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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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관찰한' 경험적 사실만 가지고 사는 것이 아니라
'관찰하지 않은' 경험적 사실에도 많이 의존하고 있다.
오늘 아침에 지하철을 타고 출근했다면
아침에 지하철이 존재했다는 것은 관찰한 경험적 사실이다.
퇴근을 할 시간이 되었다. 지금 지하철이 존재 하는가?
우리는 지하철이 당연히 존재하리라 생각하고
퇴근을 위해 지하철을 타러 갈 것이다.
이렇듯 관찰하지 않은 경험적 사실도
행동의 근거로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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흄의 의문
: 관찰한 경험적 사실로부터 관찰하지 않은
경험적 사실을 추론하는 것은 타당한가?
흄은 이것이 타당하지 않다고 주장한다.
=> 경험이 제공하는 앎의 한계성 지적
자연과학의 법칙이
내일, 모레, 십년 후에도 세상에 적용되리라는 것은
관찰되지 않는 것이므로 엄밀한 근거는 없는 것이다.
흄의 지적이 맞다면
뉴턴이 세워놓은 자연과학 자체가 필연적인,
세계를 지배하는 법칙이 아닐 수 있다라는 함축이 있을 수 있고
그 함축을 견딜 수 없다라고 생각한 철학자가 칸트이다.
칸트는 흄이 제기한 문제들을 해결하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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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근대철학을 아주 좋아하는 서근철이라는 친구가
감기에 걸려서 서양근대철학 강의에 오지 않고
집에 있겠다고 문자를 보내왔다.
"서근철이 집에 있겠다."라는 문자 : 관찰한 경험적 사실
근철이는 내가 본 한 말한 대로 행동한다. : 관찰한 경험적 사실
"서근철이 집에 있겠다."라는 사실 : 관찰하지 않은 경험적 사실
인과적 추론
: 서근철이 집에 있겠다고 했다.
서근철은 말한 대로 행동하는 친구이다.
그러니 서근철은 집에 있을 것이다.
관찰한 경험적 사실로부터
관찰하지 않은 경험적 사실에로의 인과적 추론
과거에 항시적으로 같이 동반되어 일어났던 사실들이
미래에도 항시적으로 일어난다는 보장은 없다.
자연법칙 역시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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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성의 원리 : 미래는 과가와 같을 것이다.
항상성의 원리가 참이라면
근철이가 집에 있다고 믿을 수 있고
자연법칙에 대한 의심도 해결 될 수 있다.
항상성 원리는 참인가?
항상성 원리는 관념의 관계군인가 경험적 사실인가?
과거에는 항상 미래가 과거와 유사했다.
이것은 관찰한 경험적 사실이다.
즉, 과거에 항상성 원리는 언제나 참이었다.
그렇다면 앞으로도 항상성의 원리는 참일 것이라고 말할 수 있는가
과거에 항상성 원리가 참이었다고 해서
미래에도 항상성 원리가 참이려고 한다면
항상성의 원리가 참이라는 것을 전제해야 한다.
=> 순환논법에 빠진다.
순환논법: 논리적 오류 중 하나. 증명을 필요로 하는 결론을 전제로 사용하는 논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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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납의 문제
과거의 경험에 근거한 일반화의 한계
개별 사례에 근거한 일반적인 법칙 도출의 한계
확실성의 상실
자연법칙의 위상 : 이제까지 관찰한 바에 따르면, 자연은 이러한 법칙을 따랐다.
미래에도 이 자연법칙은 유지될 것인가?
필연적이면서 내용이 있는 자연법칙에 대한 앎은
인간에게 주어지기 어렵다.
=> 흄의 회의주의
: 미래에 대해 관찰되지 않은 경험적 사실은 확실성을 가지지 못한다는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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흄의 '해결책'과 자연속의 인간
- 이성의 설득력에는 한계가 있다.
- 일반화가 정당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늘 일반화를 한다.
- 일반화 경향이 우리의 자연적인 성향
- 이 성향이 우리 성공의 비결일수도 있다.
- 이성적이지만은 않은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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