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월 27일 수요일

치인트, 나영석예능의 오바이트, 테이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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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을 전혀 보지 않는 나...이지만
치인트는 초반부분 몇 화는 본 적이 있었다.
그 작품이 드라마로 제작되어 방영 중이다.

이렇게 작위적이고 파편화 되고 허술한 내러티브를 가지고서도
치인트가 엄청난 인기를 구가할 수 있었던 것은
신데렐라 판타지가 대학 캠퍼스에서 이루어지는 가운데
전형적 캐릭터와 비전형적 캐릭터들의 믹스 앤 매치 때문인듯.

그니저나 조연, 부수적 캐릭터들에까지 정신병자가 너무 많다.
또라이를 넘어서서 정말 극단적으로 병리적 정신이상자들이
과도하게 분포되다보니 안그래도 현실성 없는 이야기가
더욱 허무맹랑해진다.

오글거린다.
라캄파넬라를 유려하게 연주할 수 있지만 하농부터 연습하는
노골적 설정들을 보고 있자면 버티기가 괴롭다.

그런데... 계속 보게 된다. 본방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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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견디기 가장 힘들어하는 방송은
나영석 PD가 연출한 예능방송들이다.
오글거려서 (과장하면)오바이트가 나올 지경이다.
내장이 흘러내리고 피칠갑하는
B급 슬래셔 장르영화도 유쾌하게 즐기지만
이런 비위와는 다르게
TV매체의 텍스트에 대한 비위는 약한가 보다.

1부터 100까지 모든게 연출임에도
일차원적으로 안 그런척하는 포맷을 사용한다는 것이
촌스럽다.

조작된 다큐를 보는 기분이다.
막 찍어놓은 것들을 멋대로 해석하고
자기 필요대로 재배치시키는 저열함을
예능에서까지 느껴야 하는 걸까

나영성의 천재성은 인정한다.
다만 공급자인 그의 취향과 소비자의 나의 취향이
극단적으로 안 맞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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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인트와 나영석 방송을 재미있게 보는 사람들의
taste가 궁금하다.
대중적이고 보편적이라고 분류되는 그들의 취향.
정체가 무엇일까.
그들은 당최 어떤 부분에서 재미를 느끼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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