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3월 4일 금요일

죄의식의 유발

1.

https://youtu.be/_RNjAUMEusg?t=223

위 영상에서 가스라이팅이라는 키워드보다는 죄의식, 죄책감의 유발에 주목했다.


2.

본인 나름의 가치관과 윤리관에 입각하여 아주 선하고 이타적 기준과 토대 위에서 이 정도면 충분히 지적하고 요구할만한 것이라는 생각이 견고하게 자리 잡고 있는 상황.

이 인식을 어떻게 교정할 수 있을것인가.


3.

심지어 백가지나 마음에 안드는데 그중 두세개만 요구하는거니 오히려 너그럽고 관대하고 이해심이 많다고 자기평가를 하는 상황이라면 고심이 더 깊어질 수 밖에 없다.


4.

자신의 가치와 의도 모두 선하니 그거에 반대하는것은 자연스레 '죄'성을 띠어야만 한다. 그래서 답을 기독교적 인식 중 죄의식이라는 요소에서 찾아보았다.

그리고 알게되었다.

기독교에서 말하는 '죄' (와 '용서') 라는 것이 일상어적으로 이해될 수 없고

'옵헤일레마' (그리고 '압히헤미') 즉 '빚' 의 개념이 더 강하다는 것을.


5.

그래, 난 빚을 지고 있을지언정 (일상어적 의미에서)죄는 저지르지 않았다.

그냥 취향에 안 맞는 행동을 하였다, 가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중립적 표현이다. 



6.

자꾸 내가 잘못을 저지르고 난 올바르지 못하고 좋지 못한 사람이라는 프레임을 적용하니반발심과 함께 억울함, 무력감, 허탈함이 찾아오고 나의 잘못이 논리적으로 납득이 안되니 결국 나 스스로를 죄의식 속으로 몰아 넣고 회개를 통해 이 고통에서 구원 받고자 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결국 난 그렇게 죄인이 되었고 속죄를 구한다.


그래도 맘이 편하지 않다. 편할리가 없다.

나의 죄는 '옵헤일레마'적 죄가 아니기에...

내가 구한 용서도 '압히헤미'일 수 없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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