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념이 한 개인에게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타인에게로 확장이 되려할때 그것을 수용하거나 따라야 하는 자의 고통의 무게가 이토록 크다는 것을 그들은 알까
고통은 왜 나에게만 해당되는걸까
왜 나만 이해하고 받아드리고 노력해야하는 건가 하는 원망을 해 본다.
(물론 나를 채찍질 하는 그들의 고통도 있겠지만)
나의 고통을 온전히 이해하지 못하고
결국 그 신념을 관철시키려는 폭력 앞에서 난 결국 가슴 한편으로 체념 하고 만다.
그 폭력의 본질은 나에 대한 사랑이겠지만 나에게는 상처다.
조금만 너그럽고 유연하게, 세련되게 권하고 포용해준다면 더 큰 것을 얻을 수 있을터인데.
포용와 다양성을 인정하지 않는 그 딱딱함이 날 더 밀어낸다.
내가 느리고... 길을 조금 헤매기도 하고.... 그래서 답답하고 걱정되겠지만,
그들이 바라는 목적지가 나의 목적지임을 알고
나의 묵묵하고 단단한 진심의 걸음을 바라보며
한없이 날 믿고 응원해주는 자가 없다는 사실이 참으로 슬픈 오늘이다.
2.
내가 가려는 길을 가는 것과 자식된 도리를 하는 것이 상충하게 되는 요소가 있었지만, 내가 더 현명했더라면 함께 가져 갈 수 있는 부분이었다.
현명하지 못했고 게을렀고 오만했다.
나의 잘못으로 생긴 당신의 상처와 오해를 이제 나 혼자만의 힘으로 되 돌릴 수가 없다. 그래서 괴롭다.
그리고 참 섭섭하다. 당신의 상처와 나의 죄책감을 덜기 위한 나의 처절한 노력과 눈물나는 고통이 또 다른 세상에서는 그만큼 중요하게 생각되지 않는구나.
어떻게 그렇게들 자기 입장만 생각을 할까.
3,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 행복하다.
그 어떤 것도 나의 행복을 막을 수 없다.
내 목적지가 분명하니, 느리지만 한걸음 한걸음 나아간다면
언젠가 그분께서 나를 반갑게 맞아주시고 나를 꼭 안아 위로 해 주실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다시 한 번 다짐해본다.
내가 걸어가는 길 때문에 당신께서 상처받지 않도록 현명하게 대처하며 당신들을 존중하고 섬기는 그런 아들이 될거라고
그리고 이러한 부분들 때문에 나의 걸음이 불안하고 충분하지 않다고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시선에 대해서은 나에 대한 걱정과 사랑이 본질임을 기억하고 슬퍼하지 않고 인내할거라고.
그렇게 나는 나 스스로 지치지 않게 나만의 속도로 묵묵하게 걸어갈 것이다.
볼지어다. 내가 문 밖에 서서 두드리노니 누구든지 내 음성을 듣고 문을 열면 내가 그에게로 들어가 그와 더불어 먹고 그는 나와 더불어 먹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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