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2월 14일 월요일

상대가 즐거우면 나도 즐거워 지는 법

즐거웠던 지난 주말
좋은 사람과 함께하는 것 만큼
값진 시간이 또 있으랴

주말마다 여행다니고 놀러다니고
그러다 지치면 또 혼자 쉬기도 쉬어야 하고
부모님 뵈러 부산도 가야하고
결혼식도 다녀야 하고

결국 자주자주 만나야지 하면서도
시간이 없네

요즘은 어딜가나 훈남 종업원들이 많다.
이 집 또한 남자 직원만 있었고 역시나 훈훈했다.
그래서, 손님 중엔 남자는 나 뿐이었다.

카레돈까스에 맥주 마시고
2차하러 이동

오랜만에 마시는 워터메론맥주

계속 맥주를 마시다보니
소맥이가 땡긴다.

3차 고고 
모듬회를 시켜놓고 소맥소맥

근데 다음 약속 때문에 시간이 부족했다.

오후 4시에 만나서 마시기 시작했는데,
이 날 이 기세였으면 새벽 4시까지 계속 마셨을 듯

오랜만에 만난 동생이
오늘 재미있다고 신나하니
나도 너무 즐거웠던 하루
상대의 활짝 웃는 미소는
언제나 반갑다.



가게 이름은 기억나지 않지만
동성로의 맘에 드는 일본식 술집이었다.


오랜만에 카페더묵을 갔다.
내가 유일하게 알바를 했던 카페.
사장 형이 가게를 닫는다고 해서
섭섭한 마음에 방분했다.
내년 1월 15일에 영업종료한다.

이제는 에스프레소 머신이 있지만
내가 일할 때는 드립커피만을 취급했던 더묵!

예과때도 휴학때도 알바를 안하다가
국시까지 준비해야하는
바쁜 본과 4학년이 되서야
재미삼아 카페 알바를 했던 비상식적인 나

그런 선택을 할 수 있었던 이유는
오로지 핸드드립
7 테이블의 소규모에
내가 일하는 날은
나 홀로 가게를 본다는 것.

옛생각이 많이 났다.

단골손님들의 얼굴
내가 좋아했던 코스타리카의 향
그 시절의 나
그 시절의 사람

모든 것이 영원할 순 없겠지


일요일에도 동성로로 갔다.
동기 동생이 결혼 전에 밥 산다고 나간 자리
여전히 학생신분인 두 여자 의대생들과
이런저런 수다를 떨다가 헤어진 후

국채보상운동공원을 혼자 거닐어 봤다.
이 곳은 여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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