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월 11일 월요일

결국 먹고 마시고 자는 걸로 마무리 된 주말

수의계 동향파악 및 구직준비
그리고 스터디,가 메인이고
술자리와 먹부림은 사이드로 곁드리는
이러한 컨셉을 가지고
목금토일 수원, 서울행에 나섰다.



목요일 저녁, 김백수, 손토벤, 홍이 모였다.
장소는 홍의 본거지 수원 영통


조개찜을 시작으로
산낙지, 해물칼숙수, 해물라면까지

젊은 수의사로 살아가면서 느끼는
이런 저런 삶의 단상들을 나누고
미래에 대한 불안을 공유하고
앞날에 대한 희망으로 서로를 격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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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나 과음을 했었다.
홍은 점심 식사를 하러간 콩나물해장국을
한 숟가락도 뜨지 못하고
오후 늦게까지 술병으로 고생을 했다.

손토벤은 오후 4시 기차로 귀가하고
의정부 백수와 홍 그리고 나는
백현 카페거리로 갔다.

퇴근 시간 전이기도 했지만
금요일 오후의 백현 카페거리는
추운 날씨때문인지 한산했다.

라떼가 맛있는 앙코라 커피


카페에서 3시간 가까지 수다를 떨다가
떡볶이가 먹고싶다는 홍의 의견에 따라
바로 앞의 분식점에서 저녁으로
떡볶이, 튀김, 순대 등을 먹고선
1박2일의 만남을 정리하였다.

나는 다음 약속으로
장PD를 만나기 위해
종로쪽으로 이동했다.

장의 퇴근이 10시정도로 늦어졌던 탓에
카페에서 30분정도 공부를 하며 기다렸다.
굳이 멀리까지 노트북을 들고왔기 때문에
억울해서라도 케이스 공부를 했다.

장PD와 함께 간 곳은
굴보쌈으로 유명한 삼해집


전날 많이 마셨지만
소맥이 달콤하게 목젓을 적신다.

2차는 그냥 집에서
맥도날드 맥윙을 안주로 맥주 몇 잔을 더 마시면서
금요일 밤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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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어디로 갈지 고민고민했지만
또 이태원이다.

명불허전, 청키면가
우리나라 최고의 홍콩음식점 답다.

 완탕면

 짜장로미엔과 수교

계란면의 꼬들보들함
완탕의 탱탱함
수교의 쥬시함

참 좋다.

그렇게 점심을 해결하고
경리단길의 더부스로 향했다.

최근 몇 년 사이 많은 맥주가게들이 난립했지만
더부스는 언제나 나의 첫번째 초이스다.



이블트윈 YIN, MOLOTOVE LITE을 마시니
금방 취기가 올라온다.

장PD는 다음 약속 탓에
먼저 이태원을 떠나고

나도 다음 약속 장소인
서울대입구역으로 먼저 이동할까 하다가
먹어보고 싶었던 맥주들이 널려있는
이태원에서 차마 발이 떨어지지 않아
바로 옆 더 보틀샵으로 갔다.


아직 날이 밝은데 혼자 와서는
로슈포트 10을 시키니 사장도 놀란다.
와인 반 병 마시는거랑 비슷한데
술을 잘 드시는 모양이라며

Trappist Rochefort 10

바티칸 수도원에서 인증한
세계 10대 수도원 맥주이고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고
15명의 수도사만이 제조법을 알고 있다고.

6 (년 1회로 제조량이 가장 작다.)
8 (밸런스가 가장 뛰어나다고 자평)
10 (그래도 진한게 맛있는 법?)

주인 조차 옆 가게로 놀러가고
아무도 없는 가게에서
공부하며 맥주를 마시는
청승맞은 비호감적 행태



사워 맥주가 땡겼었는데
이프레스가 딱 한 병 남아있기에
원래 한 병만 하려했으나 일병 추가


Ypres Reserva 2011
이프레스 리저브는 4년 동안의
부르고유 와인 배럴 에이징을 걸쳐서 만들어진다.


취기가 올라서는
옆의 다른 미국 손님 두 분과
안되는 영어로 서로 할말만하는
불통의 대화를 나누다가
난 명동으로 이동
거기서 또 다른 급약속 한 건을 해결(?)하고

그리고는 11시가 다 되어서
서울대 입구역에 도착 할 수 있었다.

먼저 만난 B와 L이 목살을 사서
L의 집으로 가 있던 상황

이날은 시간도 늦었고해서
L의 집에서 목살과 불닭볶음면에
와인, 맥주 등을 가볍게 곁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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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날 일요일

외래향에서 점심을 먹었다.
탕수육이 정말 맛있었던 외래향



외래향 특면은 그냥 짬뽕이었는데
국물이 묵진하면서도 밸런스가 좋았다.


이렇게 목금토일 4일이 지나가고
주말이 끝.났.다.
결국 먹고 마시고 자는 걸로 마무리 되었다.

으... 다시 일상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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