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2월 11일 금요일

송년 시즌엔 결국 먹는 것이 남는 것

이 날은 
40분정도 회식자리에 앉아있었다.
안주가 정말 마음에 들었는데
마시지 못하는 괴로움
운전은 싫어


잘 삶은 보쌈
신선 한 굴
꼬막과 조개
가오리 무침과 부추 무침


먹고있으니 과메기 출현
올해 첫 과메기다.
못 먹고 지나가나 했는데 정말 반가웠다.

코다리찜이 곧 나온다고 했는데
약속이 있어 어쩔 수 없이 일어났다.


오랜만에(?) 달리는 고속도로
음악 들으면서 가니 금방이다.

친구가 뜬금없이
해운대 갈메기 브루잉 코스터를 준다.


송년 모임.
수의사들끼리 모이면 늘 하는 얘기는 거기서 거기
그래도
애 아버지, 결혼준비남, 1년차 선생님, 말년 한량이 모이니
나름 대화주체가 다체롭다.

1차는 중국집
양꼬치
자동으로 돌아가는 기계가 설치되있다.
참 좋은 세상이렸다.

튀김이 부드러운 스타일의 탕수육

너무 고기만 먹기그래서 시킨 유산슬
조미료 맛이 너무 강하다. 

소맥을 안주 삼아
먹고 먹고 또 먹고
남자 넷이서 먹으니 금방이다.

2차는 맥주
고갱과 내가 좋아하는 곳.
우리는 아직까지 네일아트라고 부른다.

크래프트 맥주 열풍이 지방에 까지 번진지 오래인데
그나마 대구에서는 빨리 시작한 집이다.

초창기에는
크래프트 웍스의 금강산, 북한산
히타치노 화이트, 인디카 IPA 등이었는데

이번에 가보니 조금 변경되어
스컬핀의 대표 IPA, 샤키네이터의 화이트에
코젤 다크도 있고
개인적 취향으로는 맥주 리스트가 더 좋아졌다.

Heretic Evil twin(이블트윈) Red ale
매력적인 스트롱 에일만큼 짜릿한건 없다.


언제나 무난하게 즐기는 인디카 IPA

안주로 나온 곰젤리 덕분에

내가 본과 4학년... 무더운 여름밤...
12시까지 카페에서 일하고나서
엄청 피곤한데
(시원한 치맥이 아닌)
한 여성분과 학교 벤치에서
마이구미 젤리를 안주로
땀흘려 가며 맥주를 마셨던...
그 얘기로 화제 전환

친구 녀석들이 어찌나 기억력도 좋은지...
나도 왜 그런 시시콜콜한 얘기들을
친구들에게까지 했던걸까 :-)

올드 라푸스틴 한 잔 더 하고
1시 이전이라는 이른 시간(?)에 해산하였다.
열시에 만나 한 시 전에 귀가했으니 이른 시간이 맞을지도.


다음 날.
친구는 병원으로 아침일찍 출근하고
나홀로 늦잠을 자다가 일어나서 동네산책

노오란 국화 화분이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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